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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LCD가격에도 '코로나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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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객지원팀 작성일20-02-19 14:00 조회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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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패널값 전달보다 5배↑
中 생산중단 본격 반영 안돼
내달 더 큰 폭으로 오를수도


LCD가격에도 '코로나 불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중국 내 디스플레이 공장의 생산 타격으로 공급이 줄면서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는 ‘탈 LCD’ 전략을 가속화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을 위한 시간을 벌 기회지만 가전업계는 단기 수익이 악화하는 등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산하 ‘위츠뷰’가 발표한 2월 상반기 LCD TV 패널 가격 상승폭은 직전 달보다 5배나 컸다. 평균 상승률은 전달의 0.2%에서 이달 들어 1.0%로 뛰었다. 특히 32인치부터 75인치까지 전체 사이즈에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이달 가격 상승에 신종 코로나 사태의 초기 상황만 반영된 만큼 3월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보다 10일가량 연장된 춘제 기간에 공장 가동이 멈춘데다 재가동한 공장들도 정상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중국발 저가 LCD 공세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탈 LCD’를 선언하면서 LCD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완만한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사태로 공장들이 멈춰 서면서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신종 코로나가 발발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내에는 세계 최대 LCD 업체로 발돋움한 BOE를 비롯해 CSOT·티앤마 등 중국 주요 패널 업체들의 공장이 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LCD가격에도 '코로나 불똥' 

신종 코로나 사태로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빠르게 오르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와 가전 업체들은 각자 다른 셈법에 들어갔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AVC는 2월 들어 LCD TV 패널 가격 상승폭이 전달 평균 1~2달러에서 2~3달러로 커졌다고 밝혔다. 해당 가격은 중국의 명절인 춘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거래들이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신종 코로나 사태 악화에 따른 춘제 연휴 연장, 중국 지방정부의 근로자 복귀 시한 연장 등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오는 3월부터 더 큰 폭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며 상반기까지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CD TV 패널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LCD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연휴 이후 공장 가동 지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 감소가 수요 감소를 두 배 이상 상회해 수급 불균형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탈 LCD’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올해를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의 원년으로 보는 만큼 공정 전환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향후 장기화될 수 있는 생산 타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가격이 인상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생산율이 저하될 경우 이 같은 단기 호재를 수익성 개선의 재료로 쓰지 못하고 허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팹 공장의 양산을 1·4분기 안에 마무리하고 OLED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예상보다 늦춰진 램프업 시기에 LCD 가격 상승이 ‘단비’가 됐다. 이 기간 LCD 사업부의 적자폭을 개선하고 상반기 램프업을 통해 하반기 TV 시장에서 OLED 점유율 확대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OLED TV 진영이 총 19개 업체로 늘어난 만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60인치 이상 대형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약 두 배 높은 197만7,000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향후 사태 악화 및 장기화 시 생산 타격 등은 변수다. 광저우가 위치한 광둥성은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아 연휴 기간 가동을 중단했던 난징·옌타이 공장의 경우 타 지역에 다녀온 근로자들이 순차 복귀함에 따라 가동률을 천천히 올리고 있지만 정상 가동률을 회복하기까지는 최소 2주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베이·저장성 등 사태가 심각한 곳은 근로자 복귀에 대한 지방정부의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QD디스플레이 설비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기존 LCD 공정 장비를 처리하고 신규 장비를 들이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삼성전자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투자 기조에 대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CD 사업부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신규 공정 투자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TV 제조 업체들은 상황이 다르다. LCD 패널 가격 상승은 전체 LCD TV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QLED TV를 포함해 LCD TV가 대부분이고 LG전자의 경우 OLED TV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LCD TV 판매 비중이 80%가량을 차지한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판매하는 LCD TV에 들어가는 패널 중 중국산의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전반적인 수요 침체 또한 우려되는 부분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비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당장 1·4분기 실적에 신종 코로나 사태 여파가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에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지난해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4·4분기가 가장 높았으나 영업이익은 비용 부담이 적은 1·4분기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져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아울러 통상적으로 매년 3월에 진행하는 TV 제조 업체들의 신제품 발표회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아직 행사까지 시간이 좀 남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지금과 같이 계속 확산될 경우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열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오프라인 가전 매장이 문을 닫고 외출을 잘 하지 않는 등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도 빠르게 크고 있는 만큼 온라인 판매 등으로 수요 타격을 상쇄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고병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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